토스에 처음 입사한 디자이너를 위한 온보딩 프로그램

강영화 · 토스코어 Product Designer(Tools)
2022년 12월 1일

저희 디자인 챕터는 100명이에요. 디자이너와 디자인을 돕는 여러 직무로 이루어져 있어요. 인턴부터 토스를 5년 넘게 다닌 디자이너까지 각자 스테이지에서 최선을 다해 성장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저는 디자인 챕터의 성장을 돕는 일 중에 신규입사자를 돕는 온보딩 과정을 설계했어요.

디자인 챕터에는 컬쳐클럽이라는 조직이 있어요. 올 하반기부터 신규입사자분의 온보딩을 돕는 일과 챕터 전체의 심리적 안정감을 만들기 위한 액션 아이템을 찾고 꾸준히 실행하고 있어요.

컬쳐클럽을 힘껏 응원해주는 디자인 챕터 팀원들

신규입사자를 돕는 일을 하면서 고민도 많았고, 생각도 많았어요. 한국 회사에서 인하우스 디자이너의 온보딩 프로세스를 어떻게 설계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는 점이 제일 어려웠어요. 이 글이 같은 고민을 하는 디자인 조직, 더 나아가서는 인사팀이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업계 동료분들께 도움이 될 거라 믿어요.


  1. 신규입사자
  2. 메이트
  3. 세션 주최자

이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먼저 한 일은, 온보딩 과정을 겪는 세 그룹의 이해관계자와 그 어려움을 파악한 일이예요. 그리고 이해관계자별로 문제의식을 정리했어요.

신규입사자

저희 팀에 조인하시기로 해주신 소중한 분들이에요.

그런데 이분들이 들어와서 필요한 정보를 잘 얻지 못하는 점이 문제였어요.

온보딩 프로그램이 정례화되어있지 않아서 그때그때 필요한 학습이 잘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나마 잡은 프로그램도 입사 후 너무 빠른 시기에 모두 들어야 해서 효과적인 학습이 일어나기 어려운 구조였고요. 디자인 팀 구조를 파악하거나 내가 도움을 어디서 받을지 확인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였지요.

메이트

토스 팀 차원에서 신규입사자를 돕는 사람을 지정해주는 메이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메이트는 온보딩 과정에 참여하는 짝꿍으로 신규입사자가 팀에 적응할 때 여러가지 도움을 주는 분이에요. 디자인 챕터에서는 이분들이 “심리적 안정감”에 집중해서 도움을 주시길 기대했고 메이트 선정 과정에서부터 고려한답니다.

메이트분들은 신규 입사자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어떤식 으로 도와줘야 신규입사자에게 효과적인지 알기 어려워하셨어요. 신규입사자가 어떤 타임라인으로 어떤 온보딩 프로그램이 진행되는지 몰랐거든요.

세션 주최자

디자인 챕터는 온보딩을 위해 “세션”을 열어요. 툴 사용법부터 전략까지 신규입사자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이 세션을 만들고 운영하는 주최자분들은 신규입사자분들이 자주 만나야 하는 바쁜 분들이시죠. 실제로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이분들의 시간은 항상 부족해요. 그런데도 짬 내서 온보딩 업무를 해주고 계셨어요.

어떤 분들은 세션에 너무 자주 참여하고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쓰고 있었어요. 비효율이 생겼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잘 모르셨어요.

위에서 살펴본 이해 관계자의 문제를 표로 정리해보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정의했어요.

→ 신규입사자 : 학습에 비효율적인 온보딩 방식 → 신규입사자를 돕는 분들 : 정보 접근성이 떨어짐, 시간 부족


신규입사자분들이 효율적으로 학습하도록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온보딩 관련 문서 접근성을 높이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보았어요.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 만들고 운영

가장 먼저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 구성을 정했어요. PD분들은 1주 차에 Framer 사용법을 들으시고 5주 차에는 제품 윤리 세션을 들어요. 1주부터 5주까지는 한주에 한 개씩만 세션을 듣도록 배치했어요. 안 그래도 신규입사자분들은 토스 팀 공통 온보딩 세션 때문에 이미 캘린더에 일정이 꽉 차 있었거든요.

그리고 3주차 부터 3개월 동안 풀도록 간단한 퀘스트 목록을 드렸어요.

이 퀘스트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단순 학습부터 토론까지 다른 팀원과 인터랙션이 극대화되는 경험을 하게돼요.

  • 작게는 디자이너 미팅에서 자기소개부터 세션 참여하기 같은 디자인 챕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소소한 퀘스트가 있고요.
  • 온보딩 프로그램이나 세션에서 배운 점을 직접적으로 실천해보는 퀘스트도 있어요. 직접 UT 해보거나 업무를 하면서 배운 점을 디자이너 정기 미팅에 공유하는 거죠.
  • 마지막으로 다른 서비스 버그를 제보하거나 UX가 이상한 부분을 함께 제보하는, 팀에서 만드는 다양한 제품에 참여하는 참여형 퀘스트가 있어요. 토론과 UX 개선에 참여하는 과정까지 깊게 참여할수록 신규입사자분들은 소속감을 느끼게 되지요.

이 퀘스트를 통해 신규입사자 분들은 온보딩 과정이 어렵지 않도록 느끼실 거예요. 내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업무 온보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로드맵 역할을 해서 때문에 막막함이 적어지고요. 캐주얼하게 학습 과정에 참여해요.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문서화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보딩 로드맵과 메이트의 역할을 문서화했어요.

1) 디자인 챕터 온보딩 로드맵

온보딩 로드맵 문서는 신규입사자분들이 확인하는 용도이지만, 신규입사자를 돕는 모두에게도 이정표가 돼요. 메이트를 포함한 신규입사자를 돕는 분들이 온보딩 로드맵을 참고하고 계시거든요. 내가 돕는 사람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보는 거죠.

2) 메이트의 역할

메이트는 어떤 역할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 메이트분들이 잘 이해하도록 정리했어요.

그리고 이 두 문서는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개선되고 있어요.

문서가 있으니 지금 어떤 프로그램이 부족할지, 내가 기여해야하는 부분은 어디일지 살펴보고 의견을 주시기도 해요.

더 효율적인 방법 찾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동시에 세션 주최자분들이 신규입사자 온보딩에 품을 덜 들일 방법을 많이 고민했어요. 얼마 전에는 세션 4개를 비대면화했고 한 개의 세션도 면대면으로 운영하지 않을 방법을 찾고 있어요.

보통 슬랙에서 진행 상황을 안내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분들과 소통하고 있답니다. 1~2주에 한 번씩 문서로 대체 가능한지 살펴보거나, 세션이 진행된다면 더 잘 전달할 방법을 같이 고민해드리고 있어요.

더 나아가서 인터널 팀과 협업해서 기계적인 일은 대부분 자동화할 예정이에요. 신규입사자가 들어오면 바로 업무에만 몰입하는 환경을 만들 거예요. 💪

직무 적응을 위한 공식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추가로 운영하고 있어요.

  • 💌 깜짝 콜라보런치 : 랜덤으로 신규입사자분들과 기입사자분들간 식사 자리를 잡아드리는 깜짝 콜라보런치
  • ☕ 다른 직무와 티타임 : PD, IPD와 각종 디자이너를 돕는 직무와 연결해 티타임 주선

프로그램별로 계획한 효과를 냈는지에 집중해서 정성적으로 평가했어요.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고 이해관계자에게 각각 반응을 여쭈었어요. 가능하면 사후 설문을 통해 만족도 조사까지 받기도 했고, 약식으로 온도 체크를 하기도 했답니다.

평가를 해보니 좋은 성과가 있었고 이 온보딩 프로그램이 잘 돌아간다고 판단했어요.

  • 신규입사자는 일 외에 불필요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고, 팀에 빠르게 랜딩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보이스가 있었어요.
  • 메이트는 신규입사자를 더 잘 돕게 됐어요. 또, 누군가를 도우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어요.
  • 세션을 준비하는 팀원들은 불필요한 리소스를 많이 쓰지 않아도 돼요.

제 기대보다 사용자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업무에 도움을 받으시는 건 당연했고요. 각각 이해관계자분들이 챕터에 잘 온보딩 하시고 팀에서 더 많은 인터랙션이 생기는 게 눈으로 보일 정도였답니다.

이 외에도 담지 못한 많은 메시지가 있지요 💌


지금은 디자인 챕터 온보딩 버전 1 을 릴리스 한 거로 생각해요. 피드백을 계속 반영하면서 개선하며 이터레이션을 돌고 있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고, 마치 제품을 개선하는 일처럼 계속 발전하고 있어요.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이 없어졌기에 이전까지 파악하기 어려웠던 더 큰 문제들도 발견했어요.

이런 인사 관련 업무의 특성상 4~5개월 정도 긴 호흡으로 진행하고, 바라보고, 평가하는 시간이라 저에게도 도전적인 시간이었어요. 이 시간을 통해 제 강점과 관심사가 조직문화에서 발휘될 거라고 기대했어요. 정말로 팀에 큰 임팩트를 주고 있어서 행복해요. 이렇게 제 덕업일치 모먼트를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기도 하고요!

제품과 조직 성장, 업무 안에서의 고민을 계속 이 블로그에서 풀어볼 테니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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