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로덕트 디자이너 챌린지 후기

경험이 부족한 나도 토스에 지원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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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영Product Designer
2022. 10. 4

6월 말 어느 날, IT 동아리 팀원 분이 요런게 있다며 링크를 공유해주셨어요.

저는 링크를 누르기도 전에 챌린지라는 단어와 이미지만 보고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링크를 확인해보니 신입이든 10년 차 경력이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관심이 가게 되었어요.

“이전 회사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오직, 제출한 솔루션으로만 여러분의 잠재력을 평가합니다.””신입과 경력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10년 차 이상 혹은 무경험자도 가능합니다.”

토스는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였지만 경력을 주로 뽑는다는 인식이 있어어요. ‘연차 쌓고 제대로 준비해서 지원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쉽게 지원해보지 못했죠. 하지만 챌린지는 제한된 시간 안에 동시에 제공되는 과제로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이 시도는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챌린지

토스 챌린지는 과제가 공개된 시점으로부터 60시간이 주어졌어요. 그래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토스에서 챌린지를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살펴봤어요.

평가 기준과 유의 사항에는 지원자의 관점이 잘 드러난 문제 정의인지, 그에 맞는 합리적인 솔루션인지를 주요하게 보며, 단순한 GUI Redesign은 평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여러 번 언급이 되었는데요.

실제로 UT 영상을 제공해 이 안에서만 문제를 고민할 수 있도록 했고, UT에서 사용된 화면의 에셋들을 모두 제공해주었어요. 그래서 주어진 시간 동안 UI 디자인의 오류보다는 UT 속 유저 경험에 집중했고, 유저가 겪고 있는 문제를 어떤 기준과 근거를 가지고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중점으로 고민했어요.

이전까지 프로젝트를 하거나 채용 과제를 받으면 항상 UX 리서치부터 UI 디자인까지 모든 단계를 고민했었어요. 한정된 시간 내에 모든 걸 담으려고 하니까 진짜 중요한 문제에 깊게 파고드는 게 힘들었는데요. 토스 챌린지에서는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UT 영상이나 디자인 에셋을 제공해준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느꼈어요.

가장 중요한 문제 찾기

챌린지를 통해서 지원자들의 문제 해결 역량을 중요하게 보겠다는 건 알겠는데, 그럼 어떻게 이 문제 해결 역량을 보여주느냐가 고민이 되었죠. 단순히 여러 문제를 찾고 해결방안을 내놓는 걸 보려는 게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단 UT 영상에서 유저가 겪는 불편한 경험을 보이는 대로 나열해봤어요. 확인했을 땐 너무 많은 문제가 보였죠. 근데 이 문제들이 짧은 챌린지 기간 동안 다 풀어야 하는 진짜 중요한 문제들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해 목표를 세웠어요.

유저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 제품을 사용하며, 제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지 생각했는데요.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하는 가장 치명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니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우선순위가 세워졌어요.

먼저 과제는 가상 서비스로 배달 플랫폼이 주어졌는데요.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는 음식을 빠르게 시키고 배달받기 위해 앱에 진입했을 거예요. 이때 유저가 기대하는 가치는 간편하고 빠른 주문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주문을 한 번에 해결하지 못하고 지체되게 하는 비중이 큰 순으로 문제를 high, medium, low의 단계로 나누었어요.

제가 찾은 문제 그룹은 총 3가지인데요.

먼저 주소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으면 유저가 배달을 잘못 받게 되거나 했던 테스크를 다시 요구해야 하는 가장 크리티컬한 문제들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배달주소설정 문제의 중요도를 high로 가장 높게 선정했어요.

다음으로 일정 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주문 완료를 하지 못하게 돼요.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유저는 인지하지 못하고 주문서를 진입했을 때야 뒤늦게 알아채고 다시 메뉴를 고민하러 돌아가야 하죠. 때문에 치명적이진 않지만, 주문 시간이 지체되게 하므로 최소주문 금액 문제의 중요도를 medium으로 선정했어요.

마지막으로 메뉴의 세부 옵션을 선택할 때 필수사항을 선택하지 않으면 메뉴를 담을 수 없게 하지만,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고 해서 크리티컬한 이슈는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가장 낮은 low로 선정했어요.

이렇게 발견한 문제들을 어떻게 개선하고자 하는지 개선 목표도 세웠어요.

  • 한 번에 주문을 완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 더 빨리 더 간단한 주문으로 주문 시간을 단축시켜주자

그래서 해결 방법을 생각할 때도 이 개선 목표들을 기준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문제에 집중하여 고민했어요.

그 외 신경 쓴 부분들

제출한 과제 페이지 중 일부

첫 번째로 과제물을 구성할 때 제가 풀이한 방식이 전달이 잘 될 수 있도록 한 페이지에 여러 내용을 다 담지 않으려고 했고, 텍스트와 이미지 영역을 확실히 구분했어요.

두 번째로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낭비하지 않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문제를 깊게 파고들어 정의하고 풀이하는 데 하루, 이걸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과제물 구성하는 데 하루를 투자했어요. 화면을 디자인하는 시간은 에셋 덕에 정말 1시간 정도밖에 안 걸렸던 것 같아요!

챌린지를 하고 느낀 것들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는데요. 챌린지의 기간은 직장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금토일 이었어요. 그런데 실제 제공된 시간은 60시간이었고, 공개는 오전 10시였기 때문에 저를 포함해 대부분의 직장인 분들은 금요일 근무 시간과 겹쳐 적어도 8시간은 사용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토스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PD의 문제해결 능력을 집중해서 보려는 의도가 느껴졌는데요. 정말 이 챌린지를 통해서 짧은 시간에 고민이 분산되지 않고 핵심 역량을 집중해서 발휘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실제로 제가 챌린지를 하면서 했던 고민을 현직자분들도 하고 계시더라고요. 이게 왜 문제인지, 지금 해결해야 되는 문제인지 등을 정의하며 유저가 겪는 진짜 문제를 찾아 집중하고 있었어요. 특히 토스에선 UT를 가볍게 자주 진행할 수 있는데요! 이걸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지금 당장 유저가 겪는 문제를 찾고 개선하고 제품을 발전시켜나가고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챌린지를 통해 문제 해결 역량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될 거 같아요. 저는 가장 중요한 건 명확한 문제 정의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해결하고자 하는 게 분명해지기 때문에, 진짜 문제를 찾는 데 집중했어요. 그래서 유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이고, 이 가치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세우는 방법을 생각했었죠.

이 외에도 진짜 문제를 찾는 더 좋은 방법이 많을 거 같아요. 챌린지에선 누구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해서 고민할 수 있고, 무엇보다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토스를 간접 체험할 수 있으니 저처럼 경험이 부족하신 분들이나 토스의 PD가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한 번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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