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엔드 다이빙클럽에서 만나는 아고라: 다른 회사에선 테스트 코드 어떻게 짜요?
안녕하세요. 토스증권 프론트엔드 개발자 서현석입니다.
여러분은 ‘아고라(agora)’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뜻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어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스 도시국가(폴리스)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던 장소이자 고대 그리스어로는 ἀγορά, 즉 열린 공간, 광장을 뜻합니다. 아고라에서는 그리스의 정치, 경제, 사회 같은 주요 분야들에 대한 의제를 논의하고 결정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문화적인 만남의 장소가 되어 인문학, 철학 그리고 예술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고 하죠.
저는 프론트엔드 다이빙 클럽(이하 ‘프다클’)이 프론트엔드 커뮤니티의 아고라가 되어가길 기대합니다. 우리는 많은 개발 커뮤니티들을 접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컨퍼런스나 세미나는 발표자가 중심이 되는 단방향의 정보 전달이 주를 이룹니다. 프다클에서도 발표자와 주제는 있지만, 참석자 분들 한 분 한 분이 작은 발표자가 되어 아고라의 자유 시민처럼 토론하기를 기대합니다.
혹시 프론트엔드 다이빙 클럽에 대해 잘 모르신다면, 이 글을 확인해 주세요.
첫 모임 때에 비해 이번 회차에는 60명 정도의 참여자로 가장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모집 신청은 약 30초 만에 빠르게 매진되기도 했는데요. 공개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지인 기반 입소문으로 퍼져나가며 성장하는 커뮤니티다 보니 더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이 4번째를 맞이하게 된 프다클에서는 ‘프론트엔드 테스팅’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지원해주신 발표자 분들 덕분에 준비된 2개의 세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접근성이 주도하는 프론트엔드 자동화
- 오늘도 테스트를 쓰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나,
어떤가요? 제목만 봐도 흥미 넘치는 주제일 것 같지 않나요? 저 같은 경우에도 평소에 테스트 코드 작성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같은 프론트엔드 챕터 내에서도, 어느 정도까지의 테스트 코드를 짜야 하는 지에 대한 토론을 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접근성 주도의 테스팅을 짜는 방법은 발표자 분의 노하우 전수이기도 하면서, 직접 만든 라이브러리를 소개해주셔서 새로웠습니다. “프론트엔드에서 테스트 짠다고 하면 나를 비건처럼 바라본다”고 하셨던 말이 공감이 가서 웃음까지 놓치지 않았던 세션이었습니다.
두번째 세션은 주입을 이용한 테스팅으로 의존성과 테스팅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더 생산성 있는 테스트 코드 작성 방법의 대한 발표자 분의 고찰 기반으로 다양한 이야기의 섬토크가 오고 갔던 게 인상 깊었습니다.
*섬토크란? 각 세션마다 해당 주제로 프다클에서 짜여진 각 조별로 토론할 수 있는 시간
아무래도 프다클이 열리는 모임 시간이 출출한 저녁 시간이다 보니, 발표에 집중하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저 같은 사람들이 있을 텐데요. 프다클에 참여하시면 양질의 핑거푸드가 마련되어있어 세션 시작 전과 종료 후 네트워킹 시간에 자유롭게 드실 수 있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발표자에게만 마이크가 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서로 얼굴을 익히고 토론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기운 넘치게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는 만큼 취향에 따라 여러 종류로 드실 수 있게 비건 메뉴까지 준비해 두었으니 메뉴를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올해 벌써 4번째를 맞이한 프다클이지만, 남은 기간 동안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참여해주시는 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매 회차 마다 성장해 가는 게 눈에 띄게 볼 수 있었는데요. 조금씩 삐걱거리던 부분들도 개선되고, 좋은 것들은 더 좋게 만들고자 하는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참여하신 분들에 한해 제공해 드리는 유니크한 굿즈들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매 회차 마다 조금씩 구성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커피사일로의 원두팩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외에도 매 회차 마다 제공되는 배지와 발표자에게 제공되는 스페셜 굿즈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풍성한 프다클 커뮤니티가 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
만약 이 글을 읽고 관심이 생기셨다면 프다클에 함께 해주세요!
프다클 커뮤니티는 초대 기반으로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매 모임마다 슬랙에 가입된 기존 멤버 대상으로 티켓을 제공합니다. 기존에는 20장씩 제공해(선착순 10명, 추첨 10명), 이 분들이 지인을 동행하여 총 40명의 사람들이 모였지만,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실 수 있도록 30장으로 늘릴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발표자 신청도 프다클에 참여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발표자 신청 폼은 토스 프론트엔드 트위터에 올라갈 예정이니, 참여 원하시는 분들은 구독해주세요.
처음엔 초대 기반 커뮤니티가 잘 동작할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지만, 거의 오픈과 동시에 마감되는 선착순 티켓팅을 보며 특정 주제에 대해 딥한 기술 네트워킹을 하고자 하는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프다클 합류를 희망하신다면, 구글폼을 통해 간단한 경력 정보와 함께 자기소개를 남겨주세요. 남겨주신 정보를 토대로, 매 회차 모임의 방향성에 따라 함께할 분을 선별하여 초대권을 보내드릴게요.
올 해의 마지막 프다클은 12월 중에 열릴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