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icity24, 성공의 문을 여는 가장 평범한 질문
Simple Questions, Big Wins.
간단한 문구에 깊은 철학을 담아낸 <Simplicity24> 가 지난 11월,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열었어요. 21년 처음 시작된 토스의 디자인 컨퍼런스 <Simplicity>는 올해로 3회를 맞이했는데요.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실무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디자이너들의 고민과 질문에 새로운 시각과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이번 아티클을 통해 <Simplicity24>의 취지와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리고자 해요!
질문은 모든 성공의 시작
이번 <Simplicity24> 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로, 디자인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말이에요. 디자인의 본질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으며, 그 시작은 작고 사소한 질문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해요. 이번 컨퍼런스 기획을 주도한 Product Designer (Tools) 챕터에서는 이 메시지의 의도에 대해 이렇게 설명을 덧붙였어요.
“디자이너가 이런 질문을 던졌기에 더 다양한 시도와 과정을 거칠 수 있었고, 결국 의미 있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번 <Simplicity24> 세션에서는 ‘지표가 좋으면 UX도 반드시 좋은 걸까?’, ‘어려운 기능은 꼭 설명해야 할까?’ 같은 질문들이 다뤄졌는데요. 이러한 사례를 공유하며, 컨퍼런스 참가자 분들께서 이미 떠올려본 질문에 공감하거나, 앞으로 이런 질문을 던져볼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Product Designer (Tools) 오지은 님
B2B SaaS 제품을 만드는 디자이너들은 업계 특성 상 참고할 수 있는 공식이나 환경이 부족해 고민을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Simplicity24> 에서 다뤄진 토스 Product Designer (Tools) 의 경험이 이러한 디자이너에게 실무적인 참고 자료로 활용되는 동시에, 혼자서 고민하던 문제들에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해요.
디테일은 메시지를 담는 그릇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과정은 작은 질문에서 시작된다는 철학과 닮아 있었어요. 모든 요소의 디테일을 통해 컨퍼런스 참가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설계되었거든요.
“처음 맥북 내부를 열었을 때를 잊을 수 없어요. 보이지 않는 내부를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다니. 토스도 이와 같은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부까지도 치열하게 고민하며 디자인하거든요.” Product Designer (Tools) 이다윗 님
토스 서비스 또는 내부 효율화 제품도 이러한 철학이 깃든 결과물이에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이 같은 디테일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업계 디자이너들에게도 공감과 동기를 제공하고자 했어요.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디자이너들이 더욱 인정받고 공감 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 있어요.
디테일에 담긴 노력, 하나
이번 <Simplicity24> 는 단순히 사례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더욱 편리하고 몰입감있게 컨퍼런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어요.
특히, 작년에 진행된 <Simplicity23> 에서 받은 피드백이 이번 컨퍼런스 설계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피드백을 철저히 반영해 홈페이지의 무거운 동작을 최적화하고, 자막 이동을 더욱 직관적으로 개선했어요. 작은 참고 이미지는 크고 선명하게 보이도록 업데이트 했어요.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컨퍼런스 참가자에게 더 나은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이러한 디테일에 대한 집착이 컨퍼런스의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었다고 해요.
디테일에 담긴 노력, 둘
15~2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제품, 도메인, 디자이너의 역할은 물론 문제 상황의 배경과 해결 과정을 모두 쉽게 표현하는 일은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어요.
내부에서는 리뷰 시간을 통해 서로 맥락을 이해하고 있었기에 비교적 간단해 보였지만, 컨퍼런스 참가자는 이런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 상황을 가정해야 했어요. 그 결과, 설명해야 할 내용이 훨씬 많아졌고, 이를 간결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했어요.
단어 선택부터 이해를 돕는 이미지 제작, 설명의 깊이를 어디까지 조절해야 할지 까지 세세하게 신경 써야 했어요. 어떤 부분은 비유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었고, 또 다른 부분은 실제 제품을 보여주는 방식이 더 적합했죠. 하지만 케이스마다 요구 사항이 달라 일관성 있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이러한 밸런스를 잡아가는 과정은 큰 도전이었지만,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었어요.
대본을 최소 10번 이상 퇴고하고, 말투와 호흡까지 신경 썼고, 대본을 외우고 또 수정하며 완성도를 높였어요. 문제 상황을 단순히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컨퍼런스 참가자로 하여금 “이게 진짜 문제구나” 하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이에요. 촬영과 재 촬영을 반복하며 디테일에 집착한 이 과정은 더 나은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흔적들로 가득하다고 생각해요.
디테일에 담긴 노력, 셋
영상, 그래픽, 개발, 마케팅, 굿즈 제작까지 각 분야에서 전문가의 도움과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과정이 필수적이었어요. 하지만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정해진 일정, 제한된 리소스, 예산 안에서 이를 조율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이렇게 진행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반복하며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었어요.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뤄지는 주제의 특성 상 개인정보 보호, 법무, 기술 보안,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검토가 필요했는데요. 내부 비즈니스와 프로세스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특히 세심한 검토가 요구되었고, 이로 인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어요.
결국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던 건 토스 팀의 협업 덕분이었어요. 모든 팀원이 마치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도와준 덕분에 해결할 수 있었어요. 늦은 시간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도 계셨고, 그 덕분에 무사히 런칭을 마칠 수 있었어요. 모두가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디자이너로서 제품 런칭 경험은 많았지만, 하나의 컨퍼런스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경험이었어요. 아쉬움도 남지만, 컨퍼런스의 이터레이션을 통해 다음에 더 완성된 모습을 기약하며 마무리하고 싶어요.” ”함께 준비한 팀원들의 모습을 보며, 본업과 병행하면서도 각자 맡은 역할을 넘어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노력해주신 점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마지막까지 "이게 더 좋지 않을까?"를 고민하며, 여러 요청과 피드백을 모두 소화해주신 연사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려요.” Product Designer (Tools) 이지현 님
질문이 열어준 가능성
이번 <Simplicity24>는 단순히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었어요.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이 만들어낸 과정을 공유하며, 디자이너들끼리 서로 공감하고 연결되는 시간이 되고자 했어요.
각 회사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디자이너들이 많다는 걸 알기에, 이번 컨퍼런스가 그분들에게 공감과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다음 Simplicity를 향해서
<Simplicity>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에요. 이번에는 B2B와 내부 고객을 위한 제품을 다루는 Product Designer(Tools)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했지만, 다음에는 UX Platform 등 다른 디자인 직군의 이야기가 이어질 계획이에요. 각 챕터의 특색을 살려 더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해요.
앞으로도 이어질 <Simplicity> 시리즈에 많은 기대 부탁 드릴게요.